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가 한 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해 고용지표는 안정세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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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미국의 월간 PPI는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 3월 0.2% 상승으로 돌아섰지만 반짝 상승에 그치고 말았다.

0.1∼0.2%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도 달랐다.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심한 부문을 제외한 근원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체 PPI는 1.3%, 근원PPI는 0.8% 각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4월 생산자물가 하락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해서 이어졌던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달러 강세가 미국에서 상품 유통의 초기 단계부터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생산자 물가 하락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9월 이후로 늦춰지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물가지표로 주로 사용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지난 3월에 연준의 목표치(2%)에 미치지 못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오르는데 그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9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노동부가 함께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4,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지표는 계속해서 호조를 보였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이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27만1,750 건으로 7,750건 감소하며 2000년 4월 이후 약 1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10주 동안 30만 건을 넘지 않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만 건 이하면 일반적으로 노동시장이 안정된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