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유층들이 뉴욕 맨해튼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펜트하우스 등 초호화주택의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2,000만불(약 218억 원)이 오르는 것이 예삿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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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맨해튼 남쪽에 들어선 워커 타워의 최고층인 24층에 있는 펜트하우스가 7,000만 달러(약 760억 5,0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초에 5,090만 달러에 하카산 그룹(Hakkasan Group) 최고경영자인 네일 모피트가 매입했는데, 불과 1년여 만에 40%가 넘는 1,910만 달러(약 207억 원)나 가격을 높여 다시 내놨다.

워커 타워 최고층에 있는 이 펜트하우스는 4개 면이 전부 유리로 돼 있으며, 남쪽으로는 뉴욕의 명물인 자유의 여신상을, 북쪽으로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각각 볼 수 있는 탁월한 전망을 갖추고 있지만 비정상적인 가격임은 틀림 없다.

모피트는 이 펜트하우스에서는 하루도 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1년 만에 펜트하우스를 매물로 내놓은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시세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가격에 펜트하우스를 처분할 경우 1년 만에 2,000만 달러나 되는 생돈을 챙기게 된다.

앞서 미디어 재벌인 루퍼드 머독(84) 뉴스코프 회장도 맨해튼 '원 매디슨'의 펜트하우스를 7200만 달러에 내놨다.

머독은 지난해 2월 60층 짜리인 이 건물의 57~60층을 총 5725만 달러에 사들였는데, 불과 1년 2개월 만에 무려 2200만 달러나 비싸게 내놨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금이 초호화주택을 팔기에 적기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이 펜트하우스 매각을 중개하는 소더비스 인터내셔널 리얼티(Sotheby's International Realty)의 카말리 챈들러 중개업자는 "지금은 맨해튼 초호화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다. 팔기에는 아주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