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의 한 대학교에서 23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의한 테러를 경고하는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영스타운주립대학(Youngstown State University)의 학생들은 23일 오전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왔다가 이 학교에서 유명한 한 바위에 "우리가 오고 있다(We Are Coming)"고 스프레이로 적힌 IS 테러 위협 글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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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2일 밤에서 23일 아침 사이에 기록되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IS 테러 위협 낙서로 도배된 이 큰 바위는 이 학교의 학생들이 자신의 단체나 행사를 홍보하는 데 주로 사용해왔으나, 이전에도 지하드(성전, 聖戰)를 주제로 한 낙서에 의해 훼손되기도 했었다.

이번에 발견된 낙서에는 IS의 깃발 로고는 물론 "프랑스는 파괴되어 마땅하다(France deserves destruction)", "알라를 통한 지하드(Jihad over God)", 그리고 "우리 대학은 IS를 지지한다(YSU supports ISIS)" 등의 문구도 적혀 있었다.

그리고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가 오고 있다(곧 테러하겠다)"는 위협의 글이다.

이 대학의 섀넌 타이론(Shannon Tirone)은 지역 언론 WKBN 27에 "학생과 교직원들이 23일 아침 학교에 도착해 이 낙서들을 발견했다"면서 "경찰과 지역 FBI에 연락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또 학교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바위에서 발견한 문제에 대해 알렸다.

이 대학의 학생들은 이후 이 바위를 미국 국기로 칠했으며, "하나님은 미국을 축복하신다(God bless America)", "세계 평화(world peace)" 등의 글을 적었다.

이 학교의 한 학생은 언론에 "우리의 학교와 미국은 강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면서 "우리는 올바른 것을 행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짐 트레셀(Jim Tressel) 총장은 학생들의 이 같은 대처에 찬사를 보냈다.

학교측과 경찰은 현재 문제의 낙서를 남긴 이들을 찾고 있으며,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