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대형교회인 퍼스트 뱁티스트 처치(Baptist Church)의 담임목사인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는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 개인과 정부의 책임은 다르다면서 정부는 국경과 국민 보호의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지난 22일 주일예배를 통해 주장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미국에 잠입하려고 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국경과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 테러가 일어난 이후, 이 테러 용의자들 가운데 난민으로 가장해 잠입한 테러리스트들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에서도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를 놓고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파리 테러 이후에도 내년까지 시리아 난민 1만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을 계속 강행하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보수주의자들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의 공격에 미국을 노출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프리스 목사는 기독교인들은 야만적 전쟁과 폭력을 피해 집을 떠나 고통 가운데 있는 난민들을 도와주고 기도해주어야 할 개인적인 책임이 있지만, 정부가 이들 난민들을 돕기 위해 국민들을 위험에 처하도록 해도 된다고 성경은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많은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으로써 가져야 할 개인적인 책임과 정부가 가져야 할 정부의 책임을 혼동하고 있다"면서 "개인으로써 기독교인들은 사랑하고 베풀고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것이 개인에게 주어진 책임이지만, 정부는 이와 다른 책임을 부여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성경은 정부를 향해 용서하라고, 오른뺨을 치면 왼뺨도 돌려대라고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성경에 따르면, 정부의 책임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한 가지 길은 국경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정부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구체적으로 사도행전 17장 26절을 인용해 국경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반기독교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을 분명히 하자. 국경을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아이디어라는 것을 알고 있느냐?"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국경도 없이 한 민족으로, 한 국가로 살도록 의도하지 않으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년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라는 사도행전 17장 26절을 인용하면서 하나님께서 국경을 만드시고 그 안에 사람들이 살도록 하셨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이것은 하나님의 아이디어"라면서 "정부의 책임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IS를 군사적으로 격퇴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의 계획을 지지하실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도널드 트럼프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었다.
제프리스 목사는 "정부의 책임은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악을 행하는 이들을 벌하는 것"이라면서 "로마서 13장은 하나님께서 정부에게 군사력을 이용해 악을 행하는 이들을 벌할 수 있는 권한을 주셨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의 발언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IS에 대한 발언에 있어서는 트럼프가 전적으로 옳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지금은 IS를 폭격해야 할 때"라면서 "이것이 성경적 반응"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