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 6명이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이들의 종교자유를 보호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 임기 시작 후 100일 내에 이 법안의 입법을 승인하는 서명을 하겠다고 서약했다.
6명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전 신경외과 전문의 벤 카슨, 릭 샌토럼 (펜실베이니아) 전 상원의원,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전 주지사다.
최근 미국 진보 매체 싱크프로그레스(thinkprogress) 등에 따르면, 어메리칸프린시플즈프로젝트(American Principles Project, APP)는 최근 이 법안에 이들 6명의 공화당 대선후보들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젭 부시 플로리다 전 주지사, 린지 그래함(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경선 사퇴), 랜드 폴 켄터키 상원의원은 서약은 하지 않았지만 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이 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APP의 매기 갤러거(Maggie Gallagher)는 대선후보들의 이번 서명과 관련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가 승리할 경우, 이 법안이 현실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수정헌법 제1조 보호법안(First Amendment Defense Act, S. 1598, H.R. 2802)은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서 법적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이들의 권리를 보호해주기 위해 지난 6월 발의됐다.
마이크 리 상원의원(Mike Lee·유타·공화)과 라울 래브라도 하원의원(Raul Labrador·아이다호·공화)이 공동으로 발의했으며, 개인이나 기업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성소수자(LGBT)에 대한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도록 종교자유를 보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며, 성적 결합은 이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 전통결혼을 지지하는 개인이나 교회, 단체, 기업이 동성결혼 문제로 인해 정부로부터 차별을 받거나 보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APP, 헤리티지액션(Heritage Action for America), 미국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등 보수 단체들은 대선 후보들에게 이 법안을 지지한다는 서약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서약서에는 "당선된다면 나는 수정헌법 제1조 보호법안의 통과를 추진할 것이며,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지 100일 안에 이 법안의 입법을 승인하는 서명을 할 것이다"는 서약 내용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