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매르스 사태로 의한 소비위축과 중국 경기 둔화 및 수출 부진으로 모두가 힘들었던 해였다. 하반기 들어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인한 재정효과, 미약한 민간소비 개선, 건설투자 회복세로 인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6%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및 신흥국 수출 감소 및 유가 약세 지속으로 외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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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 :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서

2016년 역시 경기 하방 리스크는 존재하나, 성장세는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소비, 생산, 고용이 개선되어 내수 중심의 강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달러화 강세로 인해 수출 여건은 악화되어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내수가 투자 중심으로 회복되나,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세가 미약해 소비 개선이 제한되고, 중국 경기 둔화로 수출이 부진해 디플레 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양적완화 정책 및 유가 하락에 의한 구매력 상승 등으로 인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낮은 물가상승률 탓에 경기 확장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흥개도국은 중국 경기 둔화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투자 부진과 수출 부진 및 과잉 설비로 인해 투자와 생산이 위축되고, 소비 부진이 계속돼 경기 둔화를 이겨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 신흥국은 공공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경기침체가 전염돼, 특히 중국과 교역이 많고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해외자본 이탈이 이어져 금융 불안 등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교역량 : 미미한 성장 계속

세계 교역량은 선진국의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회귀 등 구조적 요인으로 자국 내 생산이 늘어난 탓에 세계 교역 증가에 미치는 기여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시, 신흥국 중 수입국은 가격 경직성이 높아 실질 소득 개선 효과가 제약되고, 수출국은 채산성 및 교역조건이 악화돼 수입 여력이 축소된다.

선진국 교역은 유로화 및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덕에 자국 내 생산비용이 절감되어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증대될 경우, 가계 소비 및 기업투자 지연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도 상존한다. 반면, 신흥국의 경우 중국 경기가 둔화된 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 약세로 교역조건이 악화대, 수출입 증가율은 오히려 올해보다 낮을 가능성도 있다.

원자재 가격 : 약세 지속될 것

원유는 미국 셰일 오일을 비롯해 OPEC회원국의 원유공급량이 확대되며,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원유수입량은 감소돼, 저유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원유 공급 과잉 가능성도 유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타 원자재는 달러화 강세와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원자재 공급 과잉 상태가 되어,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환율 : 달러 강세 기조 유지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

달러화는 미국 경기 회복과 기준금리 인상 등에 힘입어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유로화는 양적완화정책이 지속되어 약세가 예상되나, 경기가 회복되면서 강세 흐름도 나타나 전반적으론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는 양적완화에 의한 약세가 전망되나, 세계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의해 약세 강도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가치 정상화 노력 차원에서 추가 평가절하 당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유출될 가능성이 높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국내에 전이될 경우, 대(對) 신흥국 수출 부진 등 금융 및 실물경제 부문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도. 특히 중국 경제가 경착륙 하면 신흥국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데다, 대중 수출이 감소돼 신흥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며, 이는 한국 총수출 의 60%를 차지하는 대중, 대신흥국 수출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