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위스콘신 주에서 유대인 회당에서 자동소총 등 총기를 난사해 유대인들을 대량 학살하려 한 20대 무슬림을 체포했다. 무슬림에 의한 미국 내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슬림들의 테러 음모가 계속해서 적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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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ABC방송과 폭스 뉴스, 뉴스위크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FBI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난사를 감행하려 한 새미 모하메드 함제(Samy Mohamed Hamzeh·23)를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지난 25일 체포 후 기소했다.
FBI는 소장에서 함제가 지난해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West Bank)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과 유대인 정착민을 공격할 계획을 꾸미다 감시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함제는 중동까지 가서 공격하는 것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이 계획을 포기했다"면서 "대신 미국 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공격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FBI는 위장 수사요원들이 함제와 접촉하며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고, 지난 주에는 사격 훈련장에 함께 가서 총격 연습을 하면서 그로부터 공격 의지를 확인했다.
또 지난 19일에는 함제와 함께 공격 목표인 유대교 회당을 사전 답사하고, 총기를 입수할 수 있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한 명은 정문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다른 이들은 회당 내에서 모든 방을 돌아다니면서 총기를 난사하기로 계획까지 세웠다.
FBI는 함제가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유대인들에 대해 "세상을 게임을 하듯 주무르려 한다. 그들이 우리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없어져야 할 존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함제는 또 FBI 위장 요원과의 대화 중에 "총으로 유대인들을 쏴서 죽이고 나오겠다"면서 "모두 다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획이 성공한다면 이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질 테고, 사람들이 성전(지하드)에서 싸우는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며, 무자헤딘은 우리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30명을 죽일 수 있다면 100% 만족스럽겠다"면서 "30명은 세계를 놀라게 할만 한 숫자이고, 무슬림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성공담이 알려지면 이 같은 일이 미국에서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대화는 모두 녹음됐다.
함제는 결국 총기 매도인으로 알고 만난 수사요원 2명에 의해 체포됐다.
한편, 함제는 몇 주 전에 직원으로 일하던 밀워키 다운타운에 있는 킥복싱 및 피트니스 센터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의 주인은 함제에 대해 "성격이 매우 강하고 매우 군사적이었다"면서 자신이 만들려고 했던 센터의 분위기에 잘 섞이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