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나사, NASA)의 존슨우주기지(Johnson Space Center, JSC)에서 자체 발간하는 뉴스레터에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나사 법률팀이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나사에서 일하는 기독교인들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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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에 따르면, 나사의 법률자문팀은 JSC 찬양과경배 클럽(JSC Praise & Worship Club)에 뉴스레터에 클럽에 대해 공지를 할 때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또 이 클럽의 리더들은 "나사는 앞으로 클럽의 모든 공지사항에 대해 검열할 것이며, 특히 예수 이름을 사용하는지 살펴볼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

나사 엔지니어인 소피아 스미스(Sophia Smith)는 폭스 뉴스에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었고 매우 실망스러웠다"면서 "나사는 종교적 발언을 존중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왜 우리 클럽의 공지에서 예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미국의 종교자유 법률회사인 리버티 인스티튜트(Liberty Institute)는 이와 관련 나사가 사과하고 예수라는 이름에 대한 검열을 중지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JSC 투데이(JSC Today) 뉴스레터는 전자통신 수단을 통해 살사댄스 수업에서부터 축구 캠프까지 스페이스센터 이벤트 등을 포함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리버티 인스티튜트의 제레미 다이스(Jeremy Dys) 변호사는 폭스 뉴스에 "이 클럽은 스페이스센터 뉴스레터에 '예수는 우리의 생명(Jesus is our life)이라는 주제의 모임을 가진다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2015년 5월 28일자 JSC 투데이에 따르면, 이 클럽은 오는 6월 4일부터 57번 빌딩 106호에서 오전 11시 15분부터 정오까지 "예수는 우리의 생명(Jesus is our life!)"이라는 주제로 찬양과 경배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나사 직원들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 공지를 올렸다.

다이스는 "이후 법률팀에서 전화를 걸어와 공지에서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들은 '예수는 안돼(No Jesus)'라고 했다"고 전했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나사의 직원들은 지난 2001년부터 점심 시간을 이용해 함께 모여 기도와 찬양과 성경 읽기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해까지는 이에 대한 검열 없이 자유롭게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나사의 법률팀은 이번 명령을 내리면서 클럽의 공지사항에 예수 이름을 포함하는 것은 종파나 교단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러한 공지하는 나사가 미국 헌법의 수정헌법 1조(종교자유)의 국교설립금지조항(Establishment Clause, 특정 종교를 국교로 정하는 것을 금지한 조항)을 위반하도록 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리버티 인스티튜트측에서는 이 조치가 종교 자유의 침해이며 종교 차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