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합감리교 연회가 '독신이 아닌 동성애자(non-celibate homosexuals)'를 목회자로 임명하는 것을 금지한 연합감리교(UMC) 교단법을 무시하기로 했다고 미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안수목사이사회 연회(The New York Annual Conference's Board of Ordained Ministry)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안수목사이사회가 목사 후보자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은 더 이상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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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수목사이사회는 동성애자와 결혼한 사제의 사역이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성과 상관없이 결혼한 이들’을 차별하거나 ‘동성결혼을 희망하는 이들’을 반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의 주요 서명인이자 연회의 의장인 윌리엄 B. 프폴(William B. Pfohl) 목사는 “이번 성명서 발표는 지난 2015년 5월 제기된 동성결혼에 대한 조사 청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토론과 회의를 거쳐 지난 2월 20일 이에 대해 비밀투표를 한 결과, 이사회의 다수가 이번 결정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프폴 목사는 “어떤 후보자에게도 배우자와의 친밀성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연합감리교는 “동성애는 죄이며, 결혼은 오직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동성애자가 목회자가 되는 것도 금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볼티모어-워싱턴 목사이사회 연회는 “결혼한 레즈비언을 서리집사로 추천했다”고 밝히기도 하는 등 동성결혼을 수용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연합감리교는 오는 5월 정기 총회를 가질 예정인데, 동성결혼 허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