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할랄단지 조성 등 할랄산업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 운동이 익산과 대구·경북, 강원도에 이어 제주도로 이어진다.

이들의 반대 운동으로 지금까지 익산의 할랄단지와 대구경북의 할랄산업육성사업, 그리고 강원도의 할랄사업이 무산되거나 잠정 유보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지자체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할랄산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제주도다.

제주도에서는 현재 복지서비스 전문기업인 '이지웰페어'가 할랄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제주도도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할랄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특히 이를 위해 (사)제주이슬람문화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이슬람 문화에 대한 교육과 할랄 인증 컨설팅 등에 도움을 받고 있다.

이에 바른나라세우기국민운동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5일 제주도청 앞에서 오후 2시부터 이슬람과 할랄의 실체를 알리고 할랄산업유치에 반대하는 '제주도 할랄산업유치 반대집회 및 기도회'를 개최한다.

또 기도회 후에는 시내에서 이슬람과 할랄의 실체에 대해 알려주는 전단지를 제주도민들에게 나누어준다.

한편, 제주도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테러국으로 지정된 11개 나라를 제외한 국가의 국민들에 대해 비자를 받지 않고 무비자로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무비자로 입국한 후 잠적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무비자로 입국한 외국인 4천300여명이 사라졌는데, 이는 전체 입국자 중 0.7%에 달하는 것으로, 2011년 282명에서 폭증한 것이다. 제주도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제주도를 한국 밀입국을 위한 통로로 악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제주도를 통해 무슬림 테러범들을 잠입시켜 한국 내 테러를 노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관광객 유치에 목을 매고 있는 제주도는 충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안은 채 안방 문만 활짝 열어주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조직 IS(이슬람국가) 등 이슬람에 의한 테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등이 앞다투어 할랄산업에 나서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고, 특히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는 그 관문이 될 수는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충분한 지적과 함께 대응 방안 마련이 절실히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