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화요일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고 경제가 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스태그플레이션 시기로 빠져들면서 많은 나라들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은행은 6월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확장이 2021년 5.7%에서 올해 2.9%로 1월 전망치(4.1%)보다 1.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지적하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동안 2023~2024년까지 성장이 그 수준을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상품가격 급등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경제에 대한 기존의 피해를 악화시켰으며, 세계은행은 이것이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 공급망 붕괴,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 등이 성장을 해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경기 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세계은행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는 말했다.
선진국의 성장률은 2021년 5.1%에서 2022년 2.6%로 급격히 둔화됐다가 2023년 2.2%로 더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확대율은 2021년 6.6%에서 2022년 3.4%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4.8%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중앙은행들은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강화하고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약한 성장 환경은 선진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을 필요로 하고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의 일련의 금융 위기를 촉발시킨 극심한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인 1970년대와 유사하다.
세계은행의 6월 보고서는 현재의 상황과 50년 전의 상황을 최초로 체계적인 비교했다. 당시와 현재 사이에는 분명한 유사점이 존재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여기에는 공급 측면의 혼란, 성장 약화에 대한 전망,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통화 정책 긴축과 관련하여 신흥국이 직면하는 취약성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제 미국 달러의 강세, 일반적으로 낮은 유가, 그리고 주요 금융 기관의 대차대조표 강세와 같은 많은 차이점들이 있어, 이것은 오류의 여지가 있다.
역사가 반복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세계은행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조정하고, 유가와 식량 가격의 급등에 대응하며,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채무 구제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