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만나 자포리자 원전 문제를 논의 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근 자포리자 원전문제가 제2의 체르노빌 사태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며 국제적인 이슈로 등장했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의 중재를 자처해온 튀르키예(터키) 에리도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이다.
만일, 자포리자 원전에 문제가 생기면, 튀르키예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급히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측과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구역에서) 모든 지뢰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하며 "러시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중요한 단계로서 해야 할 일을 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개전 초인 3월부터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하며, 무기와 병력을 꾸준히 투입하고 대인지뢰와 대구경 자주포 등도 배치했다.
이달 들어 원전 주변에서는 정체가 불분명한 크고 작은 포격이 잇따르며 양측은 상대편에 책임을 돌려왔다.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곡물값 폭등과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