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비난하면서 원전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18일(목)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포격을 계속한다면 이를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화생방 군 책임자인 이고리 키릴로프는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백업 지원 시스템이 포격으로 손상됐다"며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방사능 물질이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지를 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포리자 원전

이에 앞서 지난 5일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바 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원전을 포격했다고 비난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원전을 둘러싸고 자작극을 펴고 있다며 서로를 비난한 바 있다. 

이에 G7 등 국제사회는 러시아에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넘기라고 촉구한 바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들이 원전 현장에 들어가 원전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그 후 원전에 대한 아무런 안전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으며, 양측의 군사적 충돌은 계속되었다. 

지난 1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에 대해 "원전 단지를 공격하거나 공격 기지로 활용하면 우크라이나군의 '특수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헤르손을 비롯한 크림반도를 포함한 남부전선 전황이 불리해지자 석유 무기화를 넘어 원전을 방패삼고 있다고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