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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60년만에 불어닥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공장 가동이 멈추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산업시설을 일시폐쇄하는 조치를 취했다.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 폭스콘과 도요타 등 현지 공장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폭스콘
(Photo : 중국은 60년만의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며 전력부족으로 공장가동이 멈추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쓰촨·충칭·저장성 등에 있는 글로벌 제조업체 생산시설은 최근 1주일씩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사실상 강제 휴업이다.

전력난에 시달리는 해당 지방정부들이 전력 사용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넘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달 부터 나타난 낮 최고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전력 사용량이 폭증했다. 

중국의 전력사용량은 전년대비 6.3% 증가했으며,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순간 전력피크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당국은 '계획정전'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쓰촨성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모든 산업시설 가동을 금지시켰다.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을 비롯한 도요타, CATL 등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공장과 제철소 등 1만6500여 곳이 생산을 멈췄다. 

쓰촨성의 경우 수력발전으로 전력의 상당부분을 공급하고 있었지만, 올해 가뭄으로 인해 물부족 현상이 일어나면서 수력발전으로 인한 전력공급도 어려운 실정이다. 

단 왕 중국 항셍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폭염은 철강 화학 비료 등 에너지 집약 산업에 1차 타격을 가하고 제조업 건설업 농업 등 중국 경제 전반과 글로벌 공급망에도 연쇄 타격을 입힌다"며 "폭염 악재가 앞으로 2~3개월간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이날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GDP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