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서학개미(서양의 개인투자자)의 '밈 주식'으로 잘 알려진 배드배스 앤 비욘드(BB&B,Bed Bath & Beyond)의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뉴욕의 고층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월스트릿저널(WSJ)등 주요외신이 4일(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금) 뉴욕 '젠가' 타워로 불리는 뉴욕시의 57층 건물 인근에 52세 남성이 추락해 숨진 것을 뉴욕 경찰이 발견했으며, 그가 BB&B의 CFO인 구스타보 아르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사인을 조사중에 있으며, 부검할 예정이다.

BB&B는 미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매입이 늘어가는 유행성 주식(밈 주식)으로 한 때 350%까지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BB&B

WSJ 등 주요 언론은 최근의 어려운 재무상황과 고소까지 당한 상황에서의 BB&B  CFO구스타보 아르날의 사망을 조명했다. 

미국 최대 주방·욕실용품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150개 매장을 닫고 직원을 20%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26일 BB&B 주식은 4.06달러에 불과했으나 또 다른 밈 주식인 게임스탑의 라이언 코헨 회장이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지난 8월 17일에는 23.08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코헨의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전직하했다.

코헨은 매수한 전체 주식을 처분해 5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아르날도 주가가 최고점을 치고 있을 16일,17일에 5만5천주 가량을 140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BB&B CFO인 아르날과 코헨 등이 주가를 조작해 12억달러의 피해를 끼쳤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CFO 아르날의 죽음에 대해 BB&B의 이사회 의장인 해리엇 에덜먼은 "구스타보의 동료들은 그의 리더십과 재능, 그가 우리 회사를 관리한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회사가 그를 잃어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