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가격이 석 달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9월 기준으로 전월보다 1.0%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7월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하락 전환한 이후 전월 대비로 3개월 연속 집값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낙폭은 8월(-1.1%)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4%,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5% 각각 하락했다.
미국 20대 도시의 평균 집값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지난 펜데믹 기간에 가파르게 주택가격이 올랐던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이상 -2.9%) 등 서부 도시들이 집값 내림세를 주도했다.
이와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여전히 10%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대비 주택가격은 9월 10.6% 올라 지난 8월(12.9%)보다 오름폭이 크게 감소했다. 10대 도시의 전년 동월 대비 집값 오름폭은 9.7%로 한 자릿수대로 내려왔고, 같은 기간 20대 도시 집값은 1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