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캐런 배스 시장이 취임하면서 최우선 정책으로 노숙자문제를 꼽았다. 그 만큼 노숙자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개빈 뉴섬 주지사가 주 전역 로컬정부들이 내놓은 노숙자 정책의 한계점을 꼬집으며 노숙자 정책 관련 지원금 10억달러를 지급하지 않고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재선에 성공한 뉴섬 주지사가 향후 4년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주의 만연한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노숙자가 거리에 깔려 있는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노숙자 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기를 원한다"며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각 로컬 정부가 더 자세하고 치밀한 노숙자 정책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노숙자 문제 해결에 로컬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로컬 정부들은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 주 전역 노숙자 수치를 약 2% 감소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뉴섬 주지사는 2% 감소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더 나은 정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의 추산치에 따르면 주 전역에 총 11만3,000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지금과 같은 속도로는 캘리포니아주의 노숙자들을 감소시키는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로컬 정부들의 노숙자 정책 관련한 느린 접근 방식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대도시 시장들을 뉴섬 주지사의 결정이 예고없이 이뤄진 데다 매우 일방적이라는 점에 대해 비판했다.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은 성명을 통해 당황스러운 감정을 드러냈고,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뉴섬 주지사가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로컬 정부들의 노숙자 정책에 장애물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노숙자
(LA 타운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노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