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로 불려온 펠레가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지 못하고 향년 82세를 일기로 29일 별세했다. 

펠레가 치료를 받고 있던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펠레가 현지시간 29일 오후 3시 27분 사망했다며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펠레의 별세 소식에 브라질 시민들은 물론 축구계 안팎에서도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으며, 각국의 선수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까지 나서서 이를 애도하고 고인의 업적을 추모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 최고의 스타인 네이마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펠레는 모든 걸 바꿨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마법은 남을 것이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고인을 기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 독보적 스포츠다. 초라한 곳에서 출발한 펠레가 축구 전설의 자리에 오른 것은 노력하면 어떤 일이 가능한지 보여 준다"는 말로 고인을 기렸다.

펠레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캡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게임·왕·영원'이라고 프랑스어와 포르투갈어로 쓰고 펠레의 사진을 올렸다. 

펠로의 모국인 브라질의 이웃 나라들에서도 국가원수들의 추모 성명이 잇따랐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펠레가 눈부신 실력으로 세계를 매혹시킨 시절을 우리는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며 "펠레의 가족과, 가슴에 펠레를 간직할 브라질 국민에게 커다란 포옹을 보낸다"고 말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어린아이일 때 나는 흑백화면으로 펠레가 월드컵에서 뛰는 것을 봤다. 나의 아빠는 펠레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고 내게 말했다. 오늘 나는 내 아버지가 맞는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펠레는 인내와 축구 사랑의 모범을 보였으며 이는 세대를 초월하는 것"이라며 "당신의 재능으로 경기장을 빛내 준 데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펠레에 대해 "위대한 축구선수였고 겸손한 선생님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고인의 안식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