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난 해 60%넘게 폭락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인 3개월만에 7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1만6천 달러(2천96만원) 중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3월 마지막 날에는 2만8천 달러(3천668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104% 폭등했던 2021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만5천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2022년한해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내며 1만6천달러대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2만 4천불 밑으로 떨어져

비트코인은 지난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의 붕괴와 세계 3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몰락 등으로 64% 급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해의 이른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에서 벗어났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큰 반등에 성공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첫째는 가상화폐가 지나치게 하락해서 반등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의 붕괴 위기가 가상화폐의 상승의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뉴스레터 '가상화폐는 지금 매크로다'의 저자 노엘 애치슨은 "가상화폐 시장 관찰자들에게 반등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바닥을 다지면서 장기 투자자들로서는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시간 문제였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플랫폼 FRNT 파이낸셜 공동 창립자인 스테파네 우엘레트도 "SVB와 시그니처 은행 붕괴 후 뱅킹 솔루션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해 모든 가상화폐가 예상치 못한 상승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제 SVB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근 3주간 비트코인은 40%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