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애덤스" 뉴욕의 미국의 서울, 한인들, 없어서는 안될 존재"
광복절을 맞아 미국 뉴욕시장이 맨해튼 한 가운데인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에서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해 이를 기념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14일(한국시간 15일 광복절) 맨해튼 볼링그린파크에서 열린 태극기 게양식에 참석해 미국 국기 옆으로 태극기를 올렸다.
행사가 열린 볼링그린파크는 월가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상'이 있는 곳이자 1783년 미국 독립군이 영국의 군대를 몰아낸 뒤 별이 13개 그려진 최초의 미국 국기를 게양한 역사적인 장소다.
애덤스 시장은 연설에서 "나에게 서울 여행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며 "뉴욕은 미국의 서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뉴욕에 사는 많은 한인은 우리의 든든한 파트너"라며 뉴욕 내 한인들의 위치와 영향력을 언급했다.
그은 이날 태극기 게양에 대해 "세계의 금융 수도인 맨해튼, 특히 볼링그린파크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맨해튼의 코리아타운과 퀸즈의 플러싱 지역을 언급하며 "한인 커뮤니티는 뉴욕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라고 했다.
이날 애덤스 시장의 초청으로 행사에 참석한 김의환 주뉴욕총영사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유가족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대한민국이 오늘날과 같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광복절을 맞아 뉴욕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행사에 뉴욕시장이 참석한 것은 18일에 있을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역사상 처음이다.
주뉴욕총영사관은 "총영사관과 뉴욕시 정부 간의 한층 긴밀해진 협력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