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단체들이 조지아와 앨라배마주(州)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일)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와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대형 노조들이 지역·환경 관련 시민단체와 함께 현대차 미국법인에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현대차와 협력업체들이 조지아와 앨라배마에 건설하는 전기차 관련 공장과 관련해 일종의 단체협약을 맺자는 것이 서한의 골자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와 협력업체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안전조치와 함께 공장 주변의 환경 보호조치도 강화돼야 한다는 요구도 전달됐다.
이들은 현대 측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일종의 단체협약을 맺자면서 협상 시작을 제안했다.
현대의 조지아 앨라배마 공장에는 현재 노조가 결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단체협약'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는 않지만, 지역 노동자 교육이나 환경 보호와 같은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협약을 하자는 것이다.
NYT는 지난해 미국의 전기버스 생산업체 '뉴플라이어'도 노동·시민단체들과 비슷한 내용의 협약을 맺은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이클 스튜어트 현대차 미국법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우선순위는 미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공헌하는 직원들의 안전과 복지"라는 반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등 다른 외국 자동차업체도 현대와 마찬가지로 공장에 노조가 결성되지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