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체계적 진전...하마스 압박만이 인질 석방 희망"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자료화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AFP,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한 네타냐후 총리는 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10월 7일 끔찍한 공격을 당해놓고서 하마스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으로부터 진주만 공습을 받은 미국에 휴전을 요구하는 것에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IDF)의 가자지구 지상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에 대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의지를 천명하던 지난 20일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시작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군사적으로 강력한 태세를 고수해야만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날 IDF가 가자지구 작전 중 지난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해내는 성과를 거둔 것도 현 지상군 투입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이 가자지구 진입을 신중하고, 매우 강력하게 단계별로 확대하면서 체계적으로 한 걸음씩 진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매일 공습을 진행해왔다. 이스라엘은 기습공격에서 1천400명이 사망하고, 239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운영 중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8천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 작전 중에도 납치된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작전은 그들이 풀려날 기회를 제공해주는 만큼, 우리는 이를 놓치지 않을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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