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8일(토) 내년 대선에서 재선되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무역 분야 협정을 즉시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에서 지지자들에게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IPEF 무역 분야 협정을 'TPP 2'라고 지칭하며 "다음 행정부에서 첫날 바이든의 'TPP 2' 계획이 물거품될 것(dead)"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 트럼프 전 대통령. 자료화면)

그는 2017년 1월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 노동자 권익에 반한다며 미국·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IPFE 무역 협정이 "첫번째(TPP)보다 더 나쁘다"며 미국 제조업을 공동화하고 일자리 감소를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 등 14개국이 참여하는 IPEF를 출범시켰다.

4개 분야 가운데 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협정은 타결됐다. 그러나 무역 분야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가 엄격한 노동·환경 기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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