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한때 4만2천달러 아래로 떨어져

미국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대해 시장이 주시하는 가운데,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은 여전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26일(화) CNBC 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음 달 10일까지 해당 ETF 신청 건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비트코인 기념주화

(비트코인기념주화. 연합뉴스 )

블랙록을 비롯한 10여개 업체가 해당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이며, 금융업체들과 SEC가 기술적 세부 내용 논의에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ETF 승인이 임박했다고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들어 150% 넘게 오른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4천 달러를 찍기도 했다.

또 보유 자산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올해 330%가량 상승했다. 이는 엔비디아와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투자분석기관 모닝스타 북미지사의 브라이언 아머는 "ETF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최고의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 업체의 신청 건이 일괄 승인될 것으로 봤다.

그는 그러면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경우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극도로 변동성이 있고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JP모건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더라도 이들 ETF의 수익률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20일 이후 처음으로 4만2천달러선 아래로 내려가, 한때 전날 대비 4.3% 떨어진 4만1천656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 한국시간 오전 11시 47분 기준 4만2천3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부 밈코인 가격이 며칠 만에 1천% 넘게 급등하기도 했는데, 대표적 밈코인인 도그위프햇과 본크 가격도 이날 각각 30%, 15% 떨어졌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에이앤비 투자의 하이메 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연말 자금 흐름, 옵션·선물 만기, 유동성이 부족한 연휴 환경 등을 감안할 때 나는 이번 주에 신중한 입장이며 변동성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 알트탭 캐피털의 창업자인 그레그 모리츠는 "현재 가장 주시하는 것은 29일 비트코인 옵션 만기"라면서 일반적으로 대규모 옵션이 만기가 되는 당일에는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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