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따른 세계 경제 균열로 글로벌 GDP 7% 감소할 수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일(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단력 덕분에 금리 인상에 따른 일부 고통에도 불구, 미국 경제가 "확실하게"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CNN에 출연해 "중소기업에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아넣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30여 년 만에 가장 가파른 금리 인상 이후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노동시장이 모두 진정되면서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이 높아졌고 올해 중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이르면 3월부터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선거 전망과 그의 보호주의 무역정책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들이 세계화의 피해자들을 지원하지 않으면 분노와 고립주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우리 모두를 보다 부유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통합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반발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어 국가안보에 따른 통제가 강화되면서 세계 각국이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블록으로 나눠지는 등 지정학적 노선에 따라 세계 경제에 균열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재차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종국에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7%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독일과 프랑스의 GDP와 거의 비슷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중요한사안에 대해서는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미래 친환경 기술에 필요한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면서 "그럴 경우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미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