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코로나로 공급망 마비 후 감소폭 최대...경쟁 심화"
샤오미 등 中제조 3개사 약진...삼성·애플 이어 전세계 판매 3~5위 차지
올해 1분기 아이폰의 전 세계 출하량이 중국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월)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3월 아이폰 출하량은 총 5천1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9.6% 줄어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평균 추정치 5천17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1분기 감소 폭은 2022년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마비된 이후 가장 가파른 것이라고 IDC는 설명했다.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의 감소 폭은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더 성장했다는 점에서 타격이 더 크다.
아이폰 출하량 감소는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IDC의 나빌라 포팔 리서치국장은 "중국에서의 경쟁 심화가 애플의 1분기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첫 6주 동안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실제 1분기 동안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샤오미(14.1%), 트랜션(9.9%), 오포(8.7%) 등 중국 제조사들이 삼성전자[005930](20.8%)와 애플(17.3%)의 뒤를 이어 3∼5위에 올랐다.
이 기간 샤오미와 트랜션의 출하량은 33.8%와 85% 급증했다.
화웨이는 작년 8월 내놓은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가 인기몰이를 하며 아이폰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지난해 직장 내 외국 기기 사용을 금지하면서 아이폰 판매에 부담이 됐다고 이 업체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베트남에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열고 주요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며 베트남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현재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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