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검색 엔진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면서 광고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21일(화) 밝혔다.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마케팅 라이브(GML) 2024' 행사에서 "생성형 AI 검색으로 이용자는 더 많은 검색을 하고 더 오랜 시간 웹페이지에 머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 마케팅 라이브'는 2013년부터 개최한 구글의 광고 전략 행사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매출 가운데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구글은 지난 14일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검색 엔진에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우선 출시된 새 검색은 결과와 함께 연관 광고가 노출된 기존과 달리 'AI 개요'(Overview) 기능을 통해 제미나이가 요약한 내용이 우선 제공된다.
이는 구글 검색 25년 만에 가장 큰 변화였으나, 광고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검색 결과에 요약 내용이 먼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쉰들러 CBO는 "복잡한 검색 요구에 대해 AI가 정리한 답변을 받는다면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탐색할 수 있고 더 많은 광고 기회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날 광고 제작을 돕는 생성형 AI 도구도 공개했다.
제품 사진을 찍으면 원하는 배경에 합성해주고 이를 이용한 영상도 만들어준다. 360도 촬영한 것과 같이 3D 이미지도 가능하다.
쉰들러 CBO는 "2013년 처음 이 행사를 열었을 때 화두는 모바일이었다"며 "그러나 오늘날에는 보다 큰 변혁의 순간인 AI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는 이용자들에게는 답변 이상의 것을 제공하고 창작자들에게는 새로운 놀이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구글은 비즈니스의 모든 단계에서 사용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