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보험 손실이 현재 60억 달러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손실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이러한 이유로 큰 피해를 입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다수의 주택이 홍수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5일(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홍수 위험 평가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주택 소유자 대부분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 지정한 홍수 지역에 속하지 않아 홍수 보험이 의무가 아니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 주택 중 FEMA가 지정한 홍수 지역에 속한 비율은 4%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후 위험 평가 회사 퍼스트 스트리트(First Street)는 주 내 주택의 약 12%가 홍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 스트리트는 최근 Zillow에 등록된 모든 매물에 대한 기후 위험 데이터를 제공하며, 홍수 위험을 비롯한 다양한 기후 위험이 주택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Zillow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카이러 올슨은 "기후 위험은 이제 주택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며, "부동산별 기후 데이터를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Zillow의 매물 정보에는 퍼스트 스트리트의 기후 위험 점수가 표시되며, 고정금리 모기지의 표준 기간인 15년 및 30년 후 예상되는 위험도 함께 제공된다.
퍼스트 스트리트 최고 과학 책임자 에드 케언스는 "많은 사람들이 FEMA의 홍수 지역에 속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폭우는 전국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새로운 홍수 지도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Zillow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택 구매자 중 80% 이상이 기후 위험을 고려하고 있으며, 홍수 위험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8월 신규 매물 중 16.7%가 산불 위험에, 12.8%가 홍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 구매자들이 기후 점수를 점점 더 참고하게 됨에 따라 주택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케언스는 "위험을 정량화한 주택 점수는 부동산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보험 비용 증가로 인해 주택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