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에 대한 공격 멈춰야 인질들 석방될 수 있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8일(현지시간)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알아크사 홍수' 전투의 사령관인 야히야 신와르가 순교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신와르에 대해 "팔레스타인 해방의 길에서 신을 위해 자신의 영혼을 바쳤다"며 "최전선에서 점령군(이스라엘)과 맞서며 자랑스러운 가자 땅을 굳건히 지켰다"고 표현했다.

신와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 지도자 산와르. 자료화면 )

하마스는 "가자에 대한 공격이 멈추고, 점령지 감옥에서 우리의 영웅 포로들이 석방되지 않는 한 인질들은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휴전과 포로 교환 협상 없이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별도 성명에서 "위대한 순교자 신와르를 향해 행진하겠다"며 "신을 위해서,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는 길에서 무자헤딘(이슬람 전사)들과 함께 순교하고자 피를 흘리자"고 다짐했다.

이어 "적들이 지도자를 암살함으로써 저항의 불꽃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며 "우리의 지하드(성전)는 팔레스타인이 해방되고 마지막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인)가 추방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이날 오후 "위대한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알쿠드스(예루살렘의 아랍어 지명)로 가는 길 위의 순교자가 됐다"며 추모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의 한 건물에서 하마스 3명을 발견해 살해했으며, 이튿날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거쳐 이 가운데 한 명이 신와르라는 사실을 확인해 발표했다.

신와르는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라고 부르는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이다.

신와르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였으며 지난 7월 31일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에 암살당하자 뒤를 이어 하마스 최고 수장으로 선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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