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신부전으로 위독?!

뉴욕포스트(NYP)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 엡스타인의 가장 유명한 피해자로, 세계적으로 권력 있는 남성들을 성매매 연루 혐의로 고발했던 버지니아 주프리(Virginia Giuffre)가 스쿨버스 사고를 당한 후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고 31일(월) 밝혔다

세 자녀의 엄마인 41세 주프리는 병원 침대에서 온몸이 멍투성이가 된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버스가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은 후 신부전(kidney failure)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들이 나에게 4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Virginia Giuffre 인스타그램

(Virginia Giuffre, 버지니아 주프리 인스타그램)

주프리는 30일(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해는 최악의 새해 시작이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우리가 회전을 위해 속도를 줄이고 있을 때 스쿨버스가 시속 60마일(약 96km)로 돌진해오면, 차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든 간에 그저 깡통처럼 찌그러진다는 점은 말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그녀는 "나는 신부전에 빠졌고, 의사들은 나에게 4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비뇨기과 전문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난 떠날 준비가 되었지만, 마지막으로 내 아이들을 한 번 더 보고 싶다. 하지만 소원이란 게 그렇지 않나. 한 손에 똥을 쥐고 다른 손에 소원을 쥐어보라고 해도 결국 똥이 남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여러분 모두 정말 멋진 사람들이었고,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고의 정확한 위치와 상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주프리는 현재 호주 서부에 거주 중이며, 최근 남편과 별거한 상태다.

가족과 지지자들의 반응

주프리의 아버지 스카이 로버츠(Sky Roberts)는 딸을 향한 지지를 표하며, 사고 소식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의 게시물에 "버지니아, 내 딸아.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네가 올바른 치료를 받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한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말해줘. 내 영혼이 지금 너와 함께하며 네 손을 잡고 있어"라고 덧붙였다.

주프리의 대변인은 《뉴욕 포스트》에 "버지니아는 심각한 사고를 당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폭로

주프리는 영국 왕 찰스 3세의 형인 앤드루 왕자(Prince Andrew)가 엡스타인의 성매매 조직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빅토리아 시크릿 창립자 레스 웩스너(Les Wexner), 전 뉴멕시코 주지사 빌 리처드슨(Bill Richardson) 등 여러 권력자들도 연루되었다고 폭로했다.

이들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러한 폭로로 인해 주프리는 엡스타인의 피해자 중 가장 유명하고 공개적인 인물이 되었으며, 그녀와 앤드루 왕자가 함께 찍힌 악명 높은 사진은 영국 왕실이 수십 년 만에 직면한 최대 스캔들로 떠올랐다.

2015년, 주프리는 억만장자 금융업자 엡스타인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16세 때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공범인 기슬레인 맥스웰(Ghislaine Maxwell)이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라커룸 직원으로 일하던 중 발탁해 성매매 조직에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주프리는 17세 때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도 폭로했다. 그녀는 그 장소가 엡스타인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Little St. James Island), 뉴멕시코, 그리고 맥스웰의 런던 자택이었다고 주장했다.

2019년, 그녀는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앤드루 왕자가 보드카를 마시게 한 후 욕실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추가 폭로했다.

2017년, 주프리는 맥스웰과 명예훼손 소송에서 비공개 합의를 이뤘다.

엡스타인은 2019년, 성매매 혐의로 수감 중이던 감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그가 자살했다고 결론 내렸다.

2022년, 맥스웰은 미성년자 성학대 공모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엡스타인이 사망하기 직전, 주프리는 엡스타인과 그의 유명한 지인들과 관련된 2,000여 개의 소송 문서를 공개했다.

그해, 앤드루 왕자는 주프리 및 그녀의 피해자 권리 보호 단체에 법정 밖 합의금으로 약 1,2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지급했다.

이 합의금 지급으로 앤드루 왕자는 모든 왕실 및 군 관련 직위를 박탈당했다. 그는 계속해서 주프리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으며, 합의는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합의 덕분에 영국 왕실에서 가장 사랑받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총애받는 아들'이 굴욕적인 법정 공방을 피할 수 있었다.

이 같은 NYP의 보도에 대해 독자들은 '신부전(Kidney failure)로 인해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 '사고 충격으로 인해 신부전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사고가 어떻게 났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증인을 보호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