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도냐 아나 카운티 치안판사 조엘 카노(Joel Cano)와 그의 아내 낸시 카노(Nancy Cano)가 지난 목요일 연방 요원들의 라스크루시스 자택 급습 이후 체포됐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베네수엘라의 악명 높은 범죄 조직인 Tren de Aragua 소속으로 알려진 불법 체류자 크리스티안 오르테가-로페즈(Cristhian Ortega-Lopez)를 은닉한 혐의로 증거 인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국토안보부(DHS) 장관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휘 아래, 우리는 15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고, 이 중 600명 이상이 Tren de Aragua 조직원"이라며 "불법 체류 중 범죄를 저지른 자는 반드시 추적해 체포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사가족과 함께 찍은 갱단원 사진

(갱단원과 함께 찍은 판사의 가족사진. FOX)

체포는 지난 2월 카노 부부의 자택에서 오르테가-로페즈가 체포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낸시 카노는 처음에 오르테가-로페즈를 집 수리 작업을 위해 고용했으며 이후 자택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관들은 오르테가-로페즈가 Tren de Aragua 조직과 연계되어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그 중에는 갱 관련 의류, 문신, 음성 메시지 및 문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오르테가-로페즈는 2023년 12월 15일 텍사스 이글 패스 인근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후, 12월 18일 과밀 수용 문제로 임시 석방되어 추방 절차가 개시된 상태였다.

추가 조사 결과, 카노 부부의 딸 에이프릴 카노(April Cano)의 자택에서는 총기 4정이 압수되었으며, 오르테가-로페즈가 SNS에 해당 무기들과 함께 촬영된 사진을 게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는 해당 무기 일부가 에이프릴의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그는 **불법 체류자의 총기 소지 혐의(18 U.S.C. § 922(g)(5))**로 연방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 판결 시 최대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전 ICE 국장 존 파브리카토레(John Fabbricatore)는 WPMI와의 인터뷰에서 "도냐 아나 카운티는 오랜 기간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 인신 밀매의 중심지였다"며 "판사라는 인물이 이런 행위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그는 또 어떤 일을 해왔을까?"라고 말했다.

조엘 카노 판사는 올해 3월 판사직에서 사임했으며, 뉴멕시코 대법원은 이번 주 화요일 그에게 영구적으로 주 내 모든 사법직에서의 재임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뉴멕시코 공화당 의장 에이미 바렐라(Amy Barela)는 라스크루시스 선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멕시코 주민들은 권력자들이 법을 무시하는 현실에 지쳤다"며 "카노 판사와 갱단 연루 범죄에 대한 철저한 책임 추궁과 사법부의 법적 책임 여부에 대한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 더는 못 참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