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테러 조직 TdA와 MS-13과 연계된 인물들이 자주 드나들던 지하 클럽을 급습한 대규모 작전에서 100명 이상의 불법체류자가 체포됐다고 연방 당국이 일요일 발표했다.

폭스뉴스(FOX)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마약단속국(DEA) 록키마운틴 지부는 일요일 새벽, 여러 기관과 함께 대규모 작전을 전개해 클럽 내 200명 이상의 인원 중 114명의 불법체류자를 체포했다. DEA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서 핑크 코카인을 포함한 마약류와 매춘 관련 증거물, 다수의 총기가 발견됐다.

DEA 록키마운틴 지부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국토안보부(DHS)가 100명 이상의 불법체류자를 구금했다"며 "이 지하 클럽에서 마약과 무기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번 작전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불법적으로 들어온 최악의 마약 딜러, 살인범, 폭력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급습이 있었다"며 "만약 우리가 대법원에서 이 싸움을 이기지 못하면, 미국은 범죄로 가득 찬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라고 덧붙였다.

불법 나이트클럽에서 체포되는 불법이민자들

(불법 나이트클럽에서 체포되는 불법이민자들.DEAROCKYMTNDiv/X)

파멜라 본디 법무장관도 이번 작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본디 장관은 "DEA 본부는 TdA와 MS-13 테러리스트들이 자주 찾던 지하 클럽에서 100명 이상의 불법체류자를 체포했다"며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핑크 코카인 등을 압수했다"고 X를 통해 밝혔다.

이번 작전에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국토안보수사국(HSI), 엘파소 카운티 셰리프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CSPD) 등도 참여했다.

공개된 작전 영상에는 미 우체국(USPS)과 국세청(IRS) 요원들이 클럽에서 불법체류자들을 체포하는 모습도 담겼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방위적 정부 대응 방식으로 추방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USPS 조사관과 IRS 범죄수사국 요원이 용의자들을 구금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DEA 대행 데릭 몰츠는 과거 인터뷰에서 "콜로라도는 Tren de Aragua(남미 범죄조직) 지도부를 포함해 미국에서 가장 폭력적인 범죄자들의 '핵심 지역'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지역 관리는 이번 상황의 책임이 주 정부의 정책에 있다고 비판했다. 더글러스 카운티의 대런 위클리 셰리프는 《더 가제트(The Gazette)》와의 인터뷰에서 "덴버 시의 보호도시(sanctuary city) 정책과 주 의회의 급진적인 입법 조치들이 결합해 콜로라도가 불법이민의 허브가 되었다"고 지적하며, "나는 연방법의 테두리 내에서 연방 파트너들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A 록키마운틴 지부에 따르면 이번 급습에서 체포된 불법체류자 다수는 연방 이민 범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며, 최소 두 명은 기존 체포영장으로 추가 체포됐다고 본디 장관은 전했다.

DEA 록키마운틴은 X를 통해 "#DEA 파트너 및 DHS는 클럽 내 불법체류자들을 버스로 이송해 신원 확인 및 추방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작전 중 클럽 내부에서 현역 미군 병사 약 12명도 발견됐다고 DEA 록키마운틴 요원 조나단 풀렌이 복수 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단순 방문객이었으며, 일부는 무장 경비 역할을 맡고 있었다.

풀렌 요원은 "새벽 3시에 지하 클럽에 들어간다는 것은 어느 정도 어떤 곳인지 알고 들어가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발견된 현역 병사들은 미 육군 범죄수사대(CID)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들은 구금 중이나 체포된 상태는 아니다.

풀렌 요원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민들이 이번 일요일 아침을 보다 안전한 도시에서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본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지시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국장 아드리안 바스케즈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참여한 것"이라며, "콜로라도 법에 따라 우리 경찰은 이민법 집행 권한이 없으며, 순수히 범죄 수사 차원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바스케즈 국장은 "현재도 수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로 형사범죄에 대한 체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