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2분기 시장 변동성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 급증에 힘입어 순이익이 22% 증가한 3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0.91달러로, 월가 예상치(9.6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며,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미국 주요 은행들이 트레이딩 수익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골드만의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4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트레이딩 수익은 22% 증가했다. 특히, 해지펀드와 기관 고객에 대한 주식 및 FICC(채권·통화·상품)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 )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대출 기반 서비스를 전략적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반복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육성 중이다.

투자은행 부문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M&A 자문 수수료 등으로 구성된 해당 부문 수익은 2분기에 26% 증가했다. 전반적인 거래 건수는 감소했지만, 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증가세를 보여, 대형 거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M&A 건수는 전년 대비 12% 줄었으나, 총 거래 규모는 오히려 27% 증가했다.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경제와 시장이 정책 변화에 대체로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그러나 상황은 일직선으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위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도 모두 2분기 트레이딩 수익 증가를 보고한 가운데, 금융권 전반이 정치적 불확실성과 기술 변화 속에서 활발한 거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