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12일(현지시간) 터닝포인트USA(TPUSA) 본부에서 남편을 기리는 첫 공개 발언을 내놓고, "남편이 세운 운동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며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지난 10일 유타 밸리대학(UTU)에서 발생한 남편의 피격 사망 이후 처음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이다.
에리카는 "오늘 미국 전역에서 이 방송을 듣는 모든 분들께 말합니다. 남편이 세운 운동은 죽지 않습니다. 그렇게 두지 않을 겁니다. 누구도 남편의 이름을 잊지 못하게 하겠습니다"라며 "더 강하고, 더 대담하고, 더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남편의 사명은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목소리는 더 크고 선명하게 울려 퍼질 것이며, 그의 지혜는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악한 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무엇을 저질렀는지 전혀 모른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들은 찰리가 애국심, 신앙, 하나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설파했기 때문에 그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알아두십시오. 이전의 사명이 강력했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부터 무엇이 촉발될지 전혀 모를 것입니다."
에리카는 남편이 진행하던 인기 팟캐스트를 녹음하던 책상 옆 연단에서 연설을 이어가며, TPUSA가 계획했던 가을 캠퍼스 투어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향후 더 많은 투어를 열겠다고 밝혔다. 12월 피닉스에서 열리는 연례 행사 '아메리카 페스트' 역시 예정대로 개최하며, 찰리의 주간 팟캐스트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남편의 풀뿌리 조직을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고 밝히며, 찰리가 "대통령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대통령이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언급했다. 이어 남편의 성실함과 가정에서의 모습도 회상하며 "그는 매일같이 더 나은 남편, 아버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지금 남편은 영원히 구세주의 곁에서 순교자의 영화로운 관을 쓰고 서 있을 것입니다. 찰리는 삶을 사랑했고, 자신의 삶을 사랑했으며, 미국을 사랑했습니다."
찰리는 2012년 TPUSA를 공동 설립했으며, 2018년 에리카와 만나 가정을 꾸렸다. 에리카는 과거 SNS 글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다섯 해 전 오늘, 뉴욕의 빌스 버거스에서 신학·철학·정치에 대해 깊이 대화했고, 그 끝에 제가 '당신과 데이트하겠다'고 말했죠"라고 적기도 했다.

에리카는 남편의 운구 행렬이 피닉스의 장례식장으로 향하던 11일, 지지자들의 배웅 속에 창밖으로 십자가를 들어 보이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사건 당시에도 그는 유타 밸리대학 현장에 있었다.
그는 현재 주간 팟캐스트 'Midweek Rise Up'를 진행하고, 신앙 기반 의류 브랜드 'PROCLAIM'을 창업했으며, 기독교 사역 'BIBLE365'를 이끌고 있다. 콜로라도 레지스대에서 NCAA 여자 농구 선수로 뛰었고, 애리조나주립대(ASU)에서 정치학·국제관계를 복수 전공했다. 이후 버지니아의 리버티대에서 미국법학 석사를 마치고 성경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12년 '미스 애리조나 USA'로 선발된 경력도 있다.
연설 말미에 그는 남편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당신의 유산을 결코 사라지게 하지 않겠습니다. TPUSA를 이 나라 역사상 가장 큰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사랑해요. 주님의 품에서 편히 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