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찰리라면 했을 일"

터닝포인트USA 창립자 고(故) 찰리 커크의 아내 에리카 커크가 남편의 장례식에서 용서를 선언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을 죽인 혐의를 받는 청년을 향해 "그를 용서한다.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이었고, 찰리라면 했을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들을 구하려 했던 사람, 결국 그에 의해 목숨을 잃다"

에리카는 장례식 연단에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세)을 언급하며 "찰리는 바로 그와 같은 젊은이들을 구하려 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의 구절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를 인용하며 "그 젊은이를 용서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모습에서 느낀 하나님의 자비

에리카는 유타 밸리 대학에서 총격으로 쓰러진 남편을 병원에서 맞이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남편의 시신을 직접 보았을 때 충격과 공포, 깊은 슬픔이 밀려왔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사랑한 그 사람을 보았다. 심지어 입가에는 아주 희미한 미소가 남아 있었다."

에리카 커크

(찰리 커크의 미망인 에리카 커크. 폭스뉴스 영상 캡쳐)

그녀는 "의사도 말했듯, 너무나 순간적인 죽음이었기에 고통은 없었다"며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셨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부부의 '토요일 약속'

에리카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부부의 결혼 생활을 지탱해준 비밀을 공개했다.
"찰리와 나는 매주 토요일마다 러브노트를 주고받았다. 찰리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그 주의 하이라이트, 나와 아이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늘 마지막엔 '내가 남편으로서 어떻게 더 잘 섬길 수 있을지 알려 달라'고 적었다."

신앙과 삶, 그리고 사명

에리카는 남편이 매일 신앙을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기 속에 "모든 결정은 영혼에 흔적을 남긴다"고 적었고, 이는 그의 삶을 지배한 신념이었다고 말했다.
"찰리는 매일 100%를 쏟아부으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 미완의 일이 남았을지라도 미완의 사명은 없었다."

"찰리의 사명은 나의 사명"

연설 마지막에서 에리카는 자신이 터닝포인트USA의 새 CEO가 되었음을 밝히며, 남편의 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찰리가 세운 모든 것은 그의 기억의 힘으로 열 배 더 위대해질 것이다. 어떤 암살자도 우리의 권리를 지키려는 사명을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다."

에리카는 "우리의 결혼과 가정은 아름다웠고, 나는 그를 너무나 그리워할 것"이라며 남편과의 여정을 추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