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불안한 휴전이 일요일 첫 번째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는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가자지구로의 구호품 반입을 "추후 통보 시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일련의 공습을 개시했다고 뉴스맥스(NewsMax)가 19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미국이 제안한 휴전이 시작된 지 일주일 남짓 지난 시점에서, 공식 발표 전까지 익명으로 발언했다. 이번 휴전은 2년에 걸친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남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무장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두 명의 병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목표물 수십 곳"을 공격했다고 전했으며, 가자 보건 당국은 이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2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 뉴스맥스)

휴전 협상에 관여한 한 이집트 고위 관계자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24시간 내내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발언 권한이 없어 익명으로 전했다.
미국 정부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에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지만, 전면전 재개를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무장세력이 휴전선상에서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라파 시 일대에서 병사들을 향해 사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오히려 이스라엘이 여러 차례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라파 지역 내 일부 부대와는 몇 달째 연락이 끊겨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해 우리는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전쟁 재개를 크게 두려워했다.
가자시티의 다섯 자녀를 둔 마흐무드 하심은 "전쟁이 다시 시작되면 악몽이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재국들에 휴전 붕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가자 중앙 자와이다 마을의 임시 커피숍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가 전했다.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의 알아흘리 축구클럽 근처에서 또 다른 공습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알아우다 병원이 밝혔다.

병원 측은 또한 누세이라트 내 피란민들이 머물던 한 학교가 공습을 받아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누세이라트의 다른 천막에서는 6명, 서쪽 충전소에서는 1명, 브레이지 캠프의 주택에서는 4명이 각각 사망했다.
남부 칸 유니스의 무와시 지역에서도 공습이 발생해 여성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나세르 병원이 전했다.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도 공습으로 남성 2명이 사망했다고 시파 병원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밤사이에 넘긴 인질 두 명의 유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실에 따르면, 이들은 니르 오즈 키부츠 출신의 아버지 로넨 엥겔과 베에리 키부츠의 태국인 농업노동자 손타야 옥카라스리다.
두 사람 모두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남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엥겔의 아내 카리나와 세 자녀 중 두 명은 2023년 11월 휴전 당시 석방됐다.

하마스는 지난 일주일 동안 12명의 인질 유해를 이스라엘 측에 넘겼다.
하마스 군사조직 '카삼 여단'은 인질 한 명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현장 상황이 허락한다면" 일요일 중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의 공습 확대가 수색 작업을 방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토요일 하마스에 아직 반환되지 않은 인질 28명의 유해를 넘기라고 촉구하며, "라파 국경은 추후 통보 시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전쟁 피해와 이스라엘의 지역 통제 때문에 인도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더 많은 시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요일까지 팔레스타인인 150구의 시신을 가자지구로 송환했으며, 이 중 15구는 이날 인도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신원을 밝히지 않았고 사망 원인도 공개하지 않았다.
가자 보건부는 가족들이 시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 사진을 게재하고 있으며, 일부는 심하게 훼손되거나 신체 일부가 결손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25구에 불과하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살아있는 인질 20명을 1,9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이야가 이끄는 대표단이 휴전 이행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다음 협상 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의 추가 지역 철수, 전후 가자지구의 통치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은 토요일 밤 "2단계 협상은 국가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하마스는 입장을 확고히 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계획안은 국제적 지원을 받는 새로운 통치기구가 가자를 관리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카셈은 하마스가 전후 가자 통치기구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며,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행정기구를 신속히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재 가자 내 행정기관들이 계속 기능하고 있다. 권력 공백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라파 국경은 전쟁 전까지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은 유일한 출입구였으나, 2024년 5월 이스라엘이 가자 측 통제권을 장악한 이후 계속 폐쇄되어 있다.
국경이 완전히 재개방되면 팔레스타인인들이 의료 치료나 가족 방문 등을 위해 이집트로 이동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일요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무부는 라말라에서 가자 출입 절차를 발표했다. 출국 희망자는 카이로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관 직원으로부터 이집트 입국용 임시여행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가자 입국 희망자는 대사관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지금까지 6만 8천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 통계는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지만, 유엔과 독립 전문가들은 대체로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 수치를 부정하지만 자체 통계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수천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1,200명이 사망했고, 대부분이 민간인이었으며, 251명이 납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