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손실 축소·트럭 판매 호조"... 5년 만의 최고 상승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의 주가가 화요일 장중 15%까지 급등, 202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무역 관세, 전기차 시장 둔화, 공급난 등 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5년 만의 최고 주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강력한 3분기 실적
GM은 3분기 매출이 485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45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조정 영업이익은 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27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GM은 올해 조정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최대 20억 달러 상향 조정했다.
"EV 손실 줄이고, 내연기관 트럭 확대"
메리 바라 CEO는 "전기 상용 밴 생산 중단 등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전기차 부문 손실을 신속히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지난주 사용률이 낮은 EV 공장에 대해 16억 달러 규모의 손실 처리(write-off) 를 단행했으며,
올 4분기에도 추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친환경차 규제를 완화하면서 GM은 고수익 내연기관 SUV·트럭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바라 CEO는 "현재 대형 SUV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며, "EV 전환 예정이던 미시간 공장을 SUV 생산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개선세
GM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 부품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GM은 2025년에 약 5억 달러 절감, 향후 4년간 추가 절감 효과를 볼 전망이다.
다만 회사는 2025년에도 관세로 인해 23억 달러 이상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담당 임원 폴 제이컵슨은 "멕시코·한국 등 주요 수입국의 관세율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덕분에 빠른 전환 가능"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마이클 워드는 "GM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방향을 바꿀 수 있게 됐다"며, "과거 느리게 움직이던 거대한 배(big ship)가 민첩하게 선회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2026년 이후 전망
GM은 2026년 실적 전망에 한국과의 관세 인하 협상 또는 북미 무역협정(USMCA) 재협상으로 인한 관세 완화 효과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요인이 현실화되면 쉐보레·뷰익 등 소형차의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