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는 장기간 회사를 이끌어온 밥 아이거(Bob Iger) 최고경영자(CEO)가 연말에 은퇴하고, 디즈니 익스피리언스(Disney Experiences) 부문 의장인 조시 다마로(Josh D'Amaro)가 2026년 3월 18일부터 신임 CEO로 취임한다고 3일 발표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현재 74세인 아이거는 2026년 12월 31일자로 은퇴할 예정이다. 그는 1996년 디즈니에 합류했으며, 2020년 한 차례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2022년 밥 채펙(Bob Chapek) 전 CEO 퇴진 이후 복귀해 회사를 다시 이끌어왔다.

다나 월든, 신설 직책 '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디즈니는 이번 인사와 함께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의장인 다나 월든(Dana Walden)을 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President and Chief Creative Officer)라는 신설 전사 직책에 임명했다.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

월든은 영화, TV, 뉴스, 스트리밍을 아우르는 스토리텔링과 크리에이티브 전략 전반을 총괄하며, 다마로에게 직접 보고한다.

이번 리더십 개편은 스트리밍, 극장 개봉, 스포츠 미디어 등에서 소비자 행태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디즈니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리더"

아이거는 성명을 통해 "조시 다마로는 탁월한 리더이자 차기 CEO로서 적임자"라며 "디즈니 브랜드에 대한 본능적인 이해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요소에 대한 깊은 통찰, 그리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엄격함과 세밀함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54세의 다마로는 디즈니에서 28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회사 최대 사업부인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의장으로서 2025 회계연도에 36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부문을 이끌었고, 미국·아시아·유럽 전반에서 대규모 테마파크 확장 투자를 주도해 왔다.

"디즈니의 힘은 사람과 창의성에서 나온다"

다마로는 이사회가 자신에게 회사를 맡긴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디즈니의 힘은 언제나 사람과, 우리의 이야기와 경험을 규정하는 창의적 탁월성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디즈니가 이룰 수 있는 성과에는 한계가 없으며, 회사 전반의 팀과 뛰어난 창작 파트너들과 함께 디즈니의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고, 소비자와 주주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거에 대해 "관대한 멘토십과 우정, 그리고 그의 리더십이 남긴 깊은 영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아이거 시대, 성장과 혁신의 상징"

이사회 의장 제임스 고먼(James Gorman)은 아이거가 2022년 회사의 어려운 전환기를 이끌고 승계 작업을 준비하기 위해 복귀 요청을 받았으며, 두 과제를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의 20년에 걸친 아이거 시대는 엄청난 성장과 창의·혁신에 대한 확고한 헌신, 그리고 이 상징적인 기업에 대한 모범적인 관리로 정의된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아이거가 승계 계획 과정에서 내부 후보자들에게 폭넓은 멘토링을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