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공격으로 보이는 폭발이 발생해 세계 최대 국제 항공 허브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 국제공항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인디펜던스지가 7일(토) 보도했다.
7일 오전(현지시간) 두바이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UAE 정부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당시 공항 인근에서 드론이 폭발한 것으로 보이며 일부 영상에서는 터미널 근처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보가 울리자 두바이 국제공항에 있던 승객들은 공항 내부의 철도 터널로 이동해 대피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국제선 승객 기준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가운데 하나다.
사고 직후 공항은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상황이 안정되면서 장거리 항공사 에미레이트는 같은 날 운항을 재개했다.
두바이 공항 당국은 일부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일정이 계속 변경될 수 있다며 승객들에게 항공사로부터 항공편 확인을 받은 경우에만 공항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요격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드론이 실제로 공항 시설에 피해를 입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중동 전역으로 확산된 군사 충돌의 여파 속에서 발생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지역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이 보고됐다. UAE 국방부는 이날 이란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 다수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 직후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영 방송을 통해 걸프 국가들에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이란의 공격으로 영향을 받은 이웃 국가들에 유감을 표하면서 걸프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이란 역시 공격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무조건 항복하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매우 강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테헤란과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 여러 지역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으며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동시에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면서 중동 전역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금까지 최소 1,2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레바논에서도 200명 이상이 숨졌다. 이스라엘에서는 약 10여 명이 사망했으며 미군도 최소 6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걸프 지역 주요 공항과 항만, 에너지 시설이 공격 위협에 노출되면서 중동 지역의 항공 및 물류 시스템에도 상당한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