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공항 운영 차질이 심화되는 가운데, 델타항공이 그동안 연방 의회 의원들에게 제공해온 '특별 대우'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폭스뉴스(FOX) 비지니스가 24일 보도했다.
항공업계 전반에서 인력 부족과 보안 지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공항 이용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든 승객과 동일하게"...의원 특혜 사실상 폐지
델타항공은 24일 성명을 통해 "장기화된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자원 부족 영향으로, 의회 의원 대상 특별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델타는 의원들에게 TSA(미국 교통안전청) 보안 검색을 우회할 수 있는 우선 통과 혜택과 전용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의원들도 일반 승객과 동일하게 마일리지 등급(SkyMiles status)에 따라 서비스를 받게 된다.
또한 항공사는 의원 전용 고객 서비스 데스크 운영도 셧다운 종료 시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TSA 인력 부족...공항 대기시간 최대 9시간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한 TSA 직원들의 근무 이탈과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공항 보안 검색 대기시간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꼽히는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는 일부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최대 9시간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항 측은 "국내선 및 국제선 모두 최소 4시간 이상 여유를 두고 도착할 것"을 권고했다.
항공사들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공항 운영 차질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ICE 투입으로 일부 공항 혼잡 완화
이 같은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공항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투입해 TSA 업무를 지원하도록 했다.
현장 취재에 따르면, ICE 요원이 투입된 이후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러한 조치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의회 특권 폐지 법안도 추진
한편 상원은 최근 의원들의 공항 특혜를 폐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공항에서 의원들이 일반 승객과 달리 보안 검색을 생략하거나 줄을 건너뛰는 관행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을 발의한 존 코닌 상원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모르지만 워싱턴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의원들이 줄을 서지 않고 보안 검색을 우회하는 것은 불공정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셧다운 장기화 속 정치 공방 격화
현재 상원에서는 국토안보부 예산과 함께 'SAVE America Act(유권자 신분 확인 강화 법안)'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은 ICE를 제외한 DHS 기능을 우선 정상화한 뒤, ICE 예산은 별도의 예산조정(reconciliation) 절차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민주당은 해당 접근 방식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치권의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공항 혼란과 국민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