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이란 전쟁을 둘러싼 미·독 갈등이 군사 동맹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폭스뉴스(FOX)가 2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일 내 미군 감축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며 "단기간 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공개 충돌 이후 나온 조치다.
이란 핵 문제 두고 정면 충돌
양국 갈등의 직접적 배경은 이란 핵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가 이란의 핵 보유 가능성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하며 "그는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공격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세계 전체가 인질 상태에 놓일 것"이라며, 현재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취하고 있는 강경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반면 메르츠 총리는 앞서 연설에서 미국이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촉구한 바 있다.
NATO 역할 놓고 이견...호르무즈 해협도 쟁점
양측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역할을 두고도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독일은 NATO가 이란 전쟁에 개입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시각차는 단순 외교 갈등을 넘어, NATO 내부 결속에도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독일 주둔 미군 3만6천명...유럽 최대 규모
현재 독일에는 약 3만6,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 내 최대 규모다. 이 병력은 NATO 방위 체계의 핵심 축이자, 미국의 유럽 군사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감축이 이뤄질 경우 유럽 안보 구조와 NATO 전략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부터 이어진 갈등...관세·방위비 이어 군사 문제로 확대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츠 총리는 관세, 방위비 분담 등 다양한 이슈에서 이미 공개적으로 충돌해온 바 있다.
이번 사안은 이러한 갈등이 군사 배치 문제로까지 확장된 사례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유럽 "NATO 균열 우려"...전략적 불확실성 확대
유럽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감축 검토를 두고 NATO 결속 약화, 이른바 '동맹 이탈(divorce)'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 장기화와 맞물려 미국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중동으로 이동할 경우, 유럽 방위 공백 문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동맹 재편 가능성
이번 사안은 단순한 병력 조정이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군사 전략과 동맹 구조 재편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독 관계뿐 아니라 NATO 내부 균형, 중동 전쟁 대응 전략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리며 국제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