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John Ternus) 체제에서 처음 열린 가을 신제품 행사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을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비롯해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새로운 애플워치, 에어팟5, 개편된 건강 앱 등을 대거 공개했다고 테크크런치는 9일(수) 보도했다.

◇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공개

이번 행사의 최대 관심사는 애플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였다.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 7.6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는 5.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애플은 이 제품이 "아이패드의 활용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애플폰 듀오
(아이폰 듀오. 애플)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가 탑재돼 화면 전체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내부 디스플레이 기준 최대 31시간, 외부 디스플레이 기준 최대 44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고 애플은 밝혔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 퓨전 메인 카메라와 2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4800만 화소 울트라와이드 카메라로 구성됐다. 다른 폴더블폰들과 마찬가지로 후면 카메라로 셀피를 찍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로 미리보기를 확인할 수 있다.

힌지는 그레이드5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됐으며, 부드러운 개폐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부품 100개 이상이 들어갔다.

아이폰 듀오는 256GB 저장용량 기준 1999달러부터 시작하며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사전예약은 10월 16일부터 시작되고, 실제 판매는 10월 23일부터다.

◇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카메라 대폭 강화

새로운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은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하되 카메라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 시리즈 카메라에는 6장의 얇은 블레이드로 조절되는 가변 조리개를 갖춘 4800만 화소 센서가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저조도 촬영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촬영 속도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테크크런치는 설명했다.

카메라 소프트웨어에는 화이트밸런스, 셔터 속도, 조리개, 히스토그램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 컨트롤' 기능이 추가됐다. 아울러 질감과 그레인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포토그래픽 스타일'도 도입됐다.

새 카메라는 돌비 HDR 비전으로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촬영 후에도 시네마틱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아이폰18 프로는 1199달러, 아이폰18 프로맥스는 1299달러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지난해 모델보다 100달러 오른 가격이다. 사전예약은 오는 12일(토요일)부터 시작되며, 두 제품 모두 9월 18일 정식 출시된다.

◇ 애플워치, '오디오 인텔리전스'로 상시 청취 기능 도입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애플워치 울트라4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상당한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새로 추가된 '사운드 인식' 기능은 사이렌, 경보음, 초인종, 아기 울음소리 등을 감지해 청각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에게 유용한 알림을 제공한다.

애플은 최근 늘어나는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들을 겨냥해 '오디오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기능도 선보였다. 이 기능은 특정 순간을 되돌려 듣거나 일상 대화 속 세부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구체적으로 '라이브 리와인드' 기능은 대화 직전 15초 분량을 텍스트로 보여주며, '시리 리캡' 기능은 팀 회의나 학부모 상담 등 일상 대화에서 핵심 내용을 사용자가 기억할 수 있도록 돕도록 설계됐다.

애플워치 시리즈12는 399달러부터, 애플워치 울트라4는 499달러에 판매된다. 사전예약은 9일부터 시작되며, 매장 판매는 9월 18일부터다.

◇ 에어팟5, 소음차단 50% 강화

애플의 최신 무선 이어버드 에어팟5는 향상된 음질, 강화된 능동소음제거(ANC) 기능, 확장된 시리 및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등 여러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애플에 따르면 에어팟5는 전작 대비 배경 소음을 50% 더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에는 더 비싼 에어팟 프로에만 있던 스템 부분 볼륨 조절 기능이 이번에는 일반 에어팟5에도 탑재됐다. 투명 모드 역시 개선돼 주변 목소리와 주변 소음을 더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게 됐다.

에어팟5는 한 번 충전으로 능동소음제거 기능을 켠 상태에서 최대 5시간 청취가 가능하며, 충전 케이스를 포함하면 총 청취 시간이 최대 22시간에 달한다.

에어팟5 가격은 129달러부터 시작하며, 무선충전 케이스가 포함된 버전은 149달러다. 사전예약은 9일부터 시작되고, 9월 18일 출시된다.

◇ 애플 헬스 앱, AI 활용해 전면 개편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건강 데이터를 더 정교하게 분석하는 방식으로 재설계된 애플 헬스 앱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가장 시의성 높은 건강 정보를 요약해 보여주는 새로운 '인사이트' 탭이 추가되며, 맞춤형 가이드, 평가, 새로운 '준비도(Readiness)' 점수, '건강 나이(Health Age)' 산출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애플워치와 아이폰에서 수집한 지표를 활용해 수면, 활동량, 심장 건강 등 다양한 요소에 걸쳐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새로운 '롱제비티(Longevity)' 탭도 도입됐다.

개편된 헬스 앱은 미국 영어 버전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