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약 110억달러 확보...당초 목표 300억달러서 최대 200억달러로 낮춰
기업가치 목표도 1조4000억달러에서 1조2500억달러로 후퇴
Anthropic 매출 급증·기술주 급락 겹치며 AI 투자자들 선별 투자 강화
OpenAI가 최근 투자라운드에서 당초 목표했던 300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AI 기업 가운데 하나인 OpenAI조차 자금조달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nAI는 현재까지 이번 투자라운드에서 약 110억달러의 투자약정을 확보했다. 회사는 당초 최대 3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대형 투자자들의 반응이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에서 평가된 OpenAI의 기업가치는 약 1조2500억달러다. 이는 회사가 이전에 기대했던 1조4000억달러보다 약 1500억달러 낮은 수준이다.
300억달러 목표에서 110억달러 확보
OpenAI는 이번 자금조달을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확보,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약해지면서 현재까지 확보한 자금은 약 110억달러에 그쳤다.
당초 목표액 300억달러의 약 37% 수준이다.
회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며 패밀리오피스와 초고액자산가들에게도 투자 참여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목표는 최대 200억달러
OpenAI는 현재 목표액 자체를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WSJ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투자라운드에서 최종적으로 최대 200억달러를 조달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
300억달러를 조달하려던 당초 계획에서 약 100억달러를 줄이는 것이다.
Financial Times도 앞서 OpenAI가 자금조달 목표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기업가치도 1조4000억달러에서 후퇴
OpenAI가 기대했던 기업가치도 낮아졌다.
회사는 이번 투자라운드에서 약 1조4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를 기대했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약 1조2500억달러로 평가됐다.
1500억달러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1조2500억달러 역시 세계 비상장기업 가운데 압도적인 규모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 AI 기업들의 가치가 계속 상승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투자심리 급속 냉각
OpenAI의 자금조달 부진은 최근 금융시장 전반에서 나타나는 AI 투자심리 변화와 맞물려 있다.
Google 모회사 Alphabet과 Amazon, Intel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최근 실적과 향후 전망에서 AI 투자비 증가와 사업 둔화를 보여주면서 기술주가 급락했다.
Alphabet은 최근 하루 만에 약 5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었고 Intel 주가도 29% 가까이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 투자비 회수 가능성을 더 엄격하게 따지고 있다.
"AI 기업이면 무조건 투자" 시대 끝나나
지난 몇 년 동안 AI 기업들은 비교적 쉽게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ChatGPT 출시 이후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대형 기술기업, 국부펀드 등이 AI 산업에 경쟁적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시설에 필요한 투자 규모가 수천억달러 수준으로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모든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AI 기업의 수익성과 고객 기반, 자본소모 규모를 훨씬 더 엄격하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OpenAI, 내년 초 IPO도 준비
OpenAI는 이르면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투자라운드는 IPO 직전 OpenAI의 시장가치를 확인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당초 목표보다 낮아지고 투자자 모집도 예상보다 어렵게 진행되면서 IPO 가격과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쟁사 Anthropic이 OpenAI보다 먼저 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OpenAI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Anthropic은 11월 IPO 예상
Anthropic은 이번 주 IPO 관련 서류를 공개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Anthropic은 최근 몇 분기 동안 매우 빠른 매출성장을 기록하면서 AI 업계의 새로운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딩도구 Claude Code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기업 고객을 빠르게 늘렸다.
이러한 성장세는 OpenAI와 직접 비교되고 있다.
Anthropic 2분기 매출 116억달러
Anthropic의 매출은 올해 1분기에서 2분기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해 116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OpenAI의 같은 기간 매출은 약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OpenAI의 2분기 매출은 약 67억달러였다.
단순 규모만 보면 Anthropic의 분기 매출이 OpenAI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온 셈이다.
Anthropic은 영업흑자까지
수익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Anthropic은 2분기에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OpenAI의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더욱 확대됐다.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GPU,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단순한 매출성장보다 손실 규모와 현금소모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하면서 두 회사의 수익성 차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OpenAI, Anthropic 추격 위해 매출성장 총력
OpenAI는 현재 매출성장을 다시 가속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최신 AI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기업 고객과 개발자들을 다시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3자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가격인하 이후 OpenAI는 최근 Anthropic에 빼앗겼던 일부 시장점유율을 다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격을 낮추면 고객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AI 가격전쟁 본격화
OpenAI와 Anthropic의 경쟁은 AI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가격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이 여러 AI 모델을 쉽게 비교하고 변경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딩과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Anthropic의 Claude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OpenAI가 과거처럼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OpenAI는 ChatGPT와 Codex를 중심으로 개발자와 기업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막대한 AI 인프라 비용
OpenAI가 계속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AI 모델 운영비용 때문이다.
첨단 AI 모델을 훈련하고 서비스하려면 수십만개의 GPU와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여기에 전력과 네트워크, 냉각시설 비용까지 추가된다.
AI 모델이 커질수록 이러한 인프라 비용도 빠르게 증가한다.
OpenAI가 300억달러라는 막대한 신규 투자금을 필요로 했던 이유다.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도 부담
OpenAI는 Microsoft를 비롯한 여러 파트너와 함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센터 금융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AI 클라우드 기업들의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대출기관들이 더 높은 금리와 강한 보증을 요구하면서 전체 AI 인프라 프로젝트의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대형 AI 기업들도 과거처럼 저렴한 자금을 무제한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투자자들 "수익 언제 나오나"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AI 투자에 대한 실제 수익이다.
지난 몇 년 동안 AI 기업들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근거로 막대한 자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제는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OpenAI의 경우 매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영업손실도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1조4000억달러까지 높이는 데 더욱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1조2500억달러도 여전히 사상급 가치
그럼에도 OpenAI의 기업가치 1조2500억달러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세계 상장기업보다 큰 규모이며 AI 산업에 대한 시장의 장기적인 기대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의미다.
문제는 그동안 시장이 AI 기업의 가치를 거의 무제한적으로 높여주던 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OpenAI조차 당초 계획보다 낮은 기업가치와 적은 투자금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Anthropic IPO가 중요한 변수
Anthropic의 IPO 결과는 OpenAI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Anthropic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OpenAI 역시 내년 IPO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Anthropic 주가가 상장 후 부진하거나 시장에서 기대보다 낮은 평가를 받으면 OpenAI의 기업가치도 추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두 회사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더욱 직접적으로 매출성장률과 수익성, 현금소모를 비교하게 된다.
OpenAI의 새로운 시험대
OpenAI는 ChatGPT 출시 이후 AI 산업의 상징과 같은 기업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경쟁사 Anthropic의 급성장과 함께 OpenAI의 성장속도와 수익성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자금조달에서 당초 300억달러 목표 가운데 약 110억달러만 확보하고 기업가치도 목표보다 1500억달러 낮게 평가된 것은 AI 자본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앞으로 패밀리오피스와 초고액자산가까지 투자자 범위를 넓혀 추가 자금을 모집하고 최종적으로 최대 20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앞으로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기준은 더욱 명확해질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세계 최고의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막대한 투자비를 얼마나 빠르게 지속 가능한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OpenAI의 기업가치와 IPO 성패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