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에 따라 갈팡질팡한 행보를 보인 끝에 2,060선을 회복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9포인트(0.20%) 오른 2,060.89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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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수는 7.54포인트(0.37%) 내린 2,049.16으로 시작했다.

동반 매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로 돌아서자 지수도 상승으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에 따라 상승 또는 하락을 오가다 오후 들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발언이 없었던 미국 잭슨홀 회동 이후 시장에 특별한 재료가 없는 점이 코스피의 오락가락 행보를 부추겼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과 관련한 매파적(통화긴축) 발언 가능성에 긴장한 시장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중립성 발언에 일단 안도하는 모양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아직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비둘기적 태도를 보인 것은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잭슨홀 회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진 가운데 미국 경기 회복에의 기대감은 여전히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초반 발표 예정인 미국의 신규주택매매와 내구재 주문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도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8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도 6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96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11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7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3.22%), 의약품(2.53%), 증권(2.35%) 등은 올랐지만 의료정밀(-1.54%), 기계(-1.19%), 전기·전자(-0.7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52% 내린 122만8천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면서 지난주에 이어 다시 52주 신저가(122만1천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현대모비스[012330](-0.35%), 신한지주[055550](-0.58%), 기아차[000270](-0.67%) 등도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0.22%), SK하이닉스[000660](2.61%), 포스코[005490](0.59%), 한국전력[015760](0.48%), 네이버(0.39%)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95포인트(0.34%) 내린 564.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6개 종목에서 4천5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올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74.06포인트(0.48%) 상승한15,613.25, 토픽스지수는 5.24포인트(0.41%) 오른 1,291.31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0.52포인트(0.11%) 뛴 9,390.62로 장을 끝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020.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