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뉴욕 주식 시장의 S & P 500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오전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83포인트(0.17%) 오른 17,106.70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최고치인 17,153.80까지 올랐다.

S&P500 지수는 2.10포인트(0.11%) 상승한 2,000.0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3.29포인트(0.29%) 뛴 4,570.64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데다 기업 인수·합병 소식까지 더해진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은 새로운 표준이 탄생했다며 활기를 띄우고 있다.

하지만 27일 로이터는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구심이 든다고 보도했다.

유명 글로벌 투자 전략가 마틴 허친슨은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미만으로 과거 평균을 조금 웃도는 수준일 뿐, 금리 수준은 아직 낮다.” 고 전하며 “하지만 국내 총생산(GDP)과 비교하면 미국 기업 이익은 절정에 달해있다” 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 이 이익이 장기적으로 평균치로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S & P 500 지수는 ⅓ 정도 하락한다 “ 고 지적했다.

S&P 500 지수 종목의 PER은 과거 평균 15배 이상이었다. 현재는 이보다 약간 높다고는 하지만 과거의 피크 수준에는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하지만 일단 주가 상승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허친슨은 말했다.

다만 그는 “PER이 다시 과거 평균 수준으로 돌아가면, S&P 500 지수는 1500이상으로 지금 수준에서 거의 25 %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는 저금리가 지속적인 주가 상승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Fed 모델의 가정을 기반으로 하면, S&P의 어닝스일드(기업예상 순이익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의 역수)의 이익은 미국의 장기 국채(10년) 수익률과 같아야한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가정은 1990년대는 대체로 통용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정확성이 부족한 것 같다” 며 ”이 가정으로 계산하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4 % 일 때, S&P 500 지수는 4200 정도가 된다.” 고 말했다.

단, 그는 다른 지표에서 보면 S&P 500 지수가 곧 하락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 경제 분석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1년간 세후 기업 이익의 GDP 비율은 평균 10.8 %에서 2012 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고, 과거 60 년여의 평균 7.2 %를 훨씬 웃돌고있다. 이는 글로벌화와 아웃소싱 혜택을 미국 다국적 기업의 이익률을 크게 끌어 올린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는 “값싼 비용으로 빌린 공헌도에 영원한 것은 없다” 고 지적하며 “향후 기업 이익이 하락하여 GDP 대비 과거 평균 정도가 되면, 지금의 PER에서 생각하면, S & P 500 지수는 약 33% 내린 1300 이상이 될 것” 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금리는 당분간 저금리가 계속돼 미국 기업이 달성한 이윤의 일부도 적어도 당분간은 유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 말하며 “그러나 이는 금리의 움직임이 반대로 되었을 경우, 악영향도 강력하게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경고했다.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것은 오래 계속 되지 않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