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기아차는 19일 ‘올 뉴 쏘렌토’를 처음으로 공개한데 이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형 쏘렌토 신차 발표회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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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쏘렌토’는 2세대 ‘쏘렌토 R' 이후 기아차가 약 5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기아차는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 등을 대폭 강화했다면서 ‘품질’ 을 강조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쏘렌토는 지금까지 기아차의 세계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한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라며 "3세대 올 뉴 쏘렌토는 이전 모델의 명성을 뛰어넘어 모든 면에서 한 차원 높은 상품성을 구현했다"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이어 "특히 안전, 주행성능, 승차감 등 차량의 기본기에 있어 소비자들이 확고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철저히 고객 관점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인치왕 기아차 총괄 PM담당 부사장도 "'올 뉴 쏘렌토' 는 기아차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완성시킨 차” 라며 “특히 ‘글로벌품질센터’의 엄격한 품질 평가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양산 품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품질을 전면에 부각시킨 것은 그만큼 기아차가 신형 쏘렌토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는 기아차의 인식이 녹아있다.

기아차는 이번 모델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중형 SUV 개발’ 을 목표로 42개월 동안 총 4천500억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신형 쏘렌토는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AHSS) 적용 비율을 기존 24%에서 53%로 늘렸다.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향상시켰고, 에어백은 6개를 장착했다.

보행자와 부딪히면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 머리 상해 위험을 줄여주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을 국산 SUV 최초로 기본 적용하고, 개별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 등 안전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갔다.

승차감과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급선회 때 구동력과 제동력을 제어해주는 선회제동시스템(ATCC), 차량 밑의 플로어 언더커버 2.5배 확대, 차체 흡차음재 보강 등을 탑재했다.

이 외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 자동으로 상향등을 제어하는 하이빔어시스트, 노멀, 스포츠, 에코 3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주행모드통합제어시스템이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됐다.

이에 따라 신형 쏘렌토는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함께 내수 시장 회복을 책임질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선전하고 있는 해외시장에도 신형 쏘렌토를 투입해 판매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기아차는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해 국내에서 월 평균 5천대를 팔고, 내년에는 국내 5만대, 해외 22만대 등 총 27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K3, 스포티지R, 쏘울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진 덕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늘어난 154만7천123대를 판매했고,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도 6.7%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