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직원들이 성과에 따른 보수가 높은 비정규 영업직원 등으로 다시 들어오면서 계약직 수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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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증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20대 증권사(자본총계 기준)의 직원 수는 모두 3만11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직원 수 3만3천792명에 비해 3천675명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들이 불황 속에 희망퇴직, 지점 축소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정규직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20대 증권사의 정규직 수는 1년 사이 3천739명(지난해 2만8천551명→2만4천812명)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정규직 인원이 같은 현대증권(2천368명)을 제외하고 19개 증권사 모두 정규직 직원 수가 줄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와 올해 초 주로 구조조정을 한 다른 증권사와 달리 최근 희망퇴직을 받고 있어 향후 정규직 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직 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동양그룹 사태'로 홍역을 치른 동양증권(-837명)이었다.
삼성증권(-547명)과 우리투자증권(-457명), 대신증권(-423명), 한화투자증권(-396명) 등도 정규직 직원을 대폭 줄였다.
NH농협증권(-199명), 하나대투증권(-133명)도 100명 이상 줄었다.
반면 계약직은 지난해 상반기 4천844명에서 올해 상반기 4천991명으로 147명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이 계약직 인원을 113명(지난해 510명→올해 623명) 늘려 최다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09명 늘었고 우리투자증권과 합병을 앞둔 NH농협증권도 계약직 직원이 89명 증가했다.
KB투자증권(40명), 하이투자증권(38명), 신한금융투자(28명), 대우증권(27명), 미래에셋증권(23명) 등도 계약직 수가 1년 새 불어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규직 직원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희망퇴직을 하고 나서 영업직원이나 투자상담사 등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계약직 수가 줄어든 증권사도 있었다. 주로 대규모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증권사들이었다.
한화투자증권(-118명), 대신증권(-66명), 삼성증권(-44명)은 정규직과 함께 계약직 인원도 감소했다.
정규직 직원 수에 변화가 없었던 현대증권의 경우 계약직원 수가 15명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정규직(-9명)과 계약직(-5명) 모두 인원이 줄었지만 감소폭은 미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