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현대증권은 해고 예고 대상자 200명을 선정하고, 동시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차 희망퇴직 신청·접수를 진행했다. 

여기에 현대증권은 이번 달에 18개 영업점 통폐합을 병행 추진, 다음 달에 있을 매각 입찰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Like Us on Facebook


그러나 회사의 이 같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사측에 정리해고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증권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사옥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고, 이동열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지난 8월 27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간 상태다.

노조는 현재 현대증권의 경영악화 문제는 경영진의 투자 실패에 따른 결과이므로 그 책임을 조합원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사측은 현대증권의 최근 1년 6개월 동안의 적자 지속상황을 긴박한 경영 상황으로 보고 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경영진의 투자 실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현대증권의 적자는 현대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것이며, 지난해 적자 역시 TPC코리아 선박펀드 투자에 따른 손실을 상각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고용안정협약에 따라 회사가 희망퇴직 시행에 앞서 노조의 동의를 얻고 세부안을 협의해야 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대증권 노조는 투쟁 강도를 높이고 조만간 법원에 정리해고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