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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 점이 본격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11일간 매출을 조사했더니 수산물 선물 비중이 지난해보다 크게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김세트 등 건어물이 전년대비 28%, 굴비세트가 61%, 멸치세트는 89%나 증가했다.
이는 38년 만에 맞은 가장 이른 추석 영향으로 수급과 가격인상 요인이 있는 과일을 대신해 비슷한 가격대의 수산물로 선물수요가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지역 유통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선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정육' 다음으로 '굴비'가 꼽히는 등 수산물 매출신장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또 2011년 발생했던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우려가 잦아들면서 수산물 선물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수산물에 이어서 갈비선물이 전년대비 40%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고, 정육이 10% 이상 신장하며 명절 선물로 여전히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 차례상에 올리는 밤, 대추, 호두 등 건과선물세트와 한과선물세트 등도 10%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김한겸 롯데백화점 선임상품기획자는 "그동안 위축됐던 수산물 소비가 올 추석에는 큰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