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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84%내린 118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8만2천원까지 떨어져 전날에 이어 52주 신저가를 다시 새로 썼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주가가 120만∼130만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주가 하락은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애플 및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기준 증권사 27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6조9천876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보다 31.24%나 낮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원에서 5조원으로 대폭 낮추고 목표주가도 16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내렸다.
이 외에도 현대증권 (5조9천180억원), 신한금융투자(5조9천720억원), KDB대우증권(5조9천730억원), 우리투자증권(5조9천970억원) 등도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신제품 및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익률이 추가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00만원 선이 무너지는 등 큰 폭으로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경쟁업체보다 저평가돼 있는데다 그동안 낙폭이 커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삼성전자의 수익률이 코스피의 수익률에 크게 미달했던 사례를 보면 두 수익률의 격차가 25%포인트 수준에 달했을 때 격차 확대 추세가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초 고점 대비 8월 말 기준 두 수익률의 격차가 25%포인트 수준이므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임계점에 도달해 앞으로는 심리적 지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추가 급락을 저지하는 수준일 뿐 인기 신제품이나 실적 개선, 주주친화정책 등의 상승 동력이 나오지 않는 한 주가가 현 수준에서 큰 폭으로 반등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